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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 ‘제101話’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0.13

187회

▲ ‘승차권 제도개선 추진위원회’의 시드니 방문 회의 모습(오른쪽 상단 원안은 시험 중인 필자)                 © 매일건설신문

 

RF(무선주파수) 카드 시스템 도입을 위해 철도청, 서울지하철공사 및 5호선 개통을 앞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996년 1월 지하철 운영기관과 제안사가 후불카드에 선불카드를 겸용하여 서울 시내버스를 함께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하여 ‘승차권 제도개선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나 당시 사용 중인 정액승차권이 이미 선불카드 역할을 하고 있어 중복된다는 철도청장님 의견에 따라 후불카드만을 채택함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는 별도로 선불카드 도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제안사와 철도청은 1996년 3월 4일, 서울지하철공사는 3월 27일 “RF카드 이용 전철 운임 징수시스템 운영계약”을 체결하였다.

 

1996년 4월 추진위원 일행은 버스승차권과 극장 입장권 및 자판기 등에 RF카드 시스템을 시험 중인 시드니연구팀 벤치마킹 결과 시민 호응도가 낮아 채택 가능성이 희박함을 확인한 후 일본 철도성을 방문하여 RF카드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였으나 관심이 전혀 없음을 확인한 우리 일행은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우리의 속담을 생각하면 후불카드는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일치로 계속 추진할 것을 결정하였다.

 

1996년 7월 서울지하철공사의 서울, 명동, 역삼역 시험 역 선정에 이어 철도청은 8월 용산, 성북, 부평역을 시험 역으로 선정하여 시스템 및 통신망을 설치하고 현장시험을 시작한 후 선불카드를 채택한 서울시 버스카드와 후불카드를 채택한 지하철 카드가 실용화 단계에 이르게 되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선·후불카드의 호환 사용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당시 건설교통부는 지하철 카드와 버스카드의 호환 사용방침을 1996년 10월 1일 확정하였으며, 1997년 6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학교 컴퓨터신기술공동연구소, 한양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참여하는 기술자문위원회가 구성되어 교통카드 호환 SPEC(사양)의 결정과 검증 및 교통카드의 기술적인 문제의 검토와 자문을 담당하게 되었다.

 

필자는 이러한 추진과정에서 특정 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민원으로 1997년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감사원감사도 받았던(불문 처리) 기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버렸다. 1997년 10월 6일 교통카드 호환 규격 최종안이 접수된 후 10월 16일 RF카드 자동운임 징수시스템 단말기 설치가 완료되어, 시범운영 확대에 따른 관계 직원을 교육을 마치고, 1998년 1월 21일 철도청이 모든 역으로 시범운영을 확대하였고, 2월 7일 신규 도시철도공사가 8개 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하였으며, 6월 2일 서울지하철공사가 시범운영을 모든 역으로 확대함에 따라 시작 3년 만인 1999년 3월 1일 수도권 전철 및 서울시 도시철도 전 구간에서 운영을 개시함에 따라 세계 최초의 교통카드가 서울지하철에 탄생한 것이다.

 

후불 교통카드 개발사는 1996년 3월 14일 특허출원 후 5년이 지난 2001년 1월 19일 국내 특허등록 후 이해 관계사들의 무효소송으로 무효화 되었지만 1998년 2월 호주, 10월 미국, 1999년 3월 뉴질랜드 10월 카나다, 2000년 9월 유럽특허청(EPO) 등에 비접촉식 무선인식 신용카드 시스템의 특허등록을 마침에 따라 명실공히 세계 최초의 개발국이 되었으며, 지금은 전 세계 교통 분야의 필수적인 운임징수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한 서울지하철 시스템을 세계 여러 언론에서 세계 제1의 지하철로 발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손길신 전 철도박물관장의 철도역사 이야기는 ‘제102화’에서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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