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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 새는 상수도… 한국수자원공사 연간 누수율 11% 달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0.13

235회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을 받은 상수도 사업에서 연간 310억원 가량의 누수와 연간 1,400여건의 단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수율은 연평균 11%에 달해 누수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수공에서 제출받은 ‘상수도 누수량 및 단수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 수공이 위탁 관리 중인 22개 지자체에서 총 1,582억원의 누수 손실이 발생했다. 2020년 기준 누수율은 11.3%으로 전국 상수도 평균 누수율(10.4%)을 웃돌았다. 2016년 299억원, 2017년 312억원, 2018년 328억원, 2019년 329억원, 2020년 310억원으로 매년 평균 310억원 가량의 누수 손실이 발생했다. 누수율은 2016년 11.9%에서 2017년 11.5%,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11.3%에 달한다.

 

상수도 위탁 지자체별로는 경남 거제시가 2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파주시 159억원, ▲경남 통영시 142억원, ▲경기 광주시 130억원, ▲충남 서산시 126억원 순이었다. 2020년 기준 누수율은 경북 청송군이 38.2%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봉화군 27.5%, ▲전남 완도군 19.1%, ▲경남 고성군 17.2%, ▲경남 거제시 16.0%, ▲충남 금산군 15.9%, ▲경북 고령군 15.6%이었다.

 

최근 5년간 물 공급이 끊긴 회수는 총 7,328회로 1만949시간에 달했다. 2016년 2,098회였던 단수 건수는 2017년 1,190회로 줄었다가 2018년 1,291회, 2019년 1,307회, 2020년 1,442회로 다시 증가 추세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예천이 1,976회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정읍 1,128회, ▲경남 거제시 557회, ▲경남 고성군 477회, ▲전남 나주시 466회의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방상수도 경영을 효율화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04년 이후 논산시, 정읍시, 사천시 등 22개 지방상수도를 수탁 운영 중에 있다. 총 시설용량은 146만㎥/일로 취수장 44개소, 정수장 48개소, 배수지 351개소, 관로 26천㎞를 운영관리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수탁 전과 대비해 누수량이 12억4천㎥ 저감됐으며, 고객만족도도 수탁 전 보다 15.4점 향상된 81.7점에 달하는 등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주환 의원은 “각 지자체는 누수량 저감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 수돗물 사고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자원공사에 관리 위탁을 맡겼지만 매년 수백억 원의 누수 손실 뿐 아니라 단수로 제대로 사용을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된다”며 “수자원공사가 물 관리 전문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수도에서 누수와 단수가 없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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